지난주였던 6월 19일 토요일에 관람했던 내용의 리뷰입니다.

 

목적지는 부산!

 

뮤지컬 하나 보겠다고 부산까지 가는거 실화냐...

하지만 정선아 배우의 글린다는 그럴 가치가 충분합니다.

폭넓은 배역소화를 갖고서도 같은 작품에 세번을 넘어서 나오는 법이 없다 보니 지금 못보면 앞으로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시카고도 록시 역에 신입 두명(민경아, 티파니영)을 넣었고 팬텀은 완전신인 1명(김수)이 들어오고 임선혜 소프라노가 마지막이라 하셨죠.

이번 위키드에 엘파바 역의 손승연, 글린다 역의  나하나 배우도 이 작품엔 처음이에요.

이러니 언제 보고 싶었던 배우의 배역이 그만둘지 모릅니다. 기회 오면 낚아채서 일단 보자구요!!

 

 

코로나 덕에 숙박업들이 엄청나게 할인을 해대는 관계로 4성호텔이 주말1박 5만5천원!

하지만 공사장뷰인건 안타깝네요. 시설은 훌륭하고 깔끔합니다.

15시에 체크인하고나서 17시 좀 넘어서까지 버티다가 공연을 보러 출발합니다.

숙소가 서면역 근처여서 드림씨어터까지 걸어서 대충 10분 걸리더라구요.

 

 

티켓 수령하고 한 컷. 5열 개꿀이쥬~

부산 드림씨어터는 대기장소가 좀 열악하더군요.

게다가 포토존이 매표소와 겹쳐서 사진 찍으려면 대기열을 뚫고 들어가야 하더라구요.

그래서 사람들이 잘 안찍고 머뭇거리다 보니 용기를 조금만 내면 바로 촬영 가능했어요.

 

오늘의 캐스팅.

엘파바 역은 누가 하던 상관없었어서 오히려 티켓팅이 편했어요.

옥주현의 엘파바였으면 불가능했을 티켓...

 

프로그램북과 뱃지 하나, 키링을 구입했어요.

키링이 아주 예뻐서 안살수가 없었습니다.

 

 

서울에 비해 부산은 거리두기가 좀 널널한거 같았습니다.

서울은 두세자리 연석이면 하나 비우는데 부산은 너덧자리까지 연석이더라구요.

제 옆자리 앉은 어머니랑 아들은 서울에서 보고나서 또 오신 분들인거 같았어요.

 

 

작품에서 정선아 배우는 진짜 글린다 그 자체였습니다.

원작과 다르게 뮤지컬에선 마법을 못쓰지만 사람들에게 희망을 나눠주려는 푼수끼 넘치는 사람인데 제대로 연기하시더라구요.

간간히 나오는 웃긴 제스처에다가 손승연의 엘파바도 텐션이 올랐는지 같이 애드립이 길어지더라구요.

하도 웃겨서 다들 엄청 웃었어요 ㅋㅋㅋ

 

정선아 배우만 생각하고 가서 사실 손파바는 별 기대를 안했는데 엄청 연기 잘하더라구요.

글린다와 다투는 연기, 개그연기, 진지한 표정연기 등등 다 완벽했어요.

결과적으로 돈이 아깝지 않은 연기와 노래들이었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공연장의 음향이었습니다.

솔로곡이나 둘이 하는거까진 괜찮은데 앙상블이 합창만 시작하면 가사가 안들려요 -ㅅ-

뭔가 좋은 연주에 맞춰서 합창하고 있구나 하고 감상할수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솔로곡은 정확하게 잘 들려서 '중력을 벗어나', '포퓰러' 등은 감상할 수 있었어요.

 

 

 


작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넘버인 For Good으로 위키드 글을 마무리합니다.

그 진지하고 절박한 상황에서도 난 친구 완전 많았어 하는 글린다에 고개를 절레절레...

 

 

 

 

숙소로 복귀해서 진짜로 하루 마무리.

외박하면 국룰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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