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종일 비가 부슬부슬 계속 내리니 웬지 잔잔하면서도 지나치게 쳐지지 않는 노래가 생각나더군요.
그래서 최근에 많이 듣는 노래중에서 이런 날에 많이 생각나는 외국곡 위주로 골라봤습니다.

물론 최근에 듣는다는거지, 최근곡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



1. Glenn Mederios - Nothing Gonna Change My Love for You



가장 마지막에 나올 가수 다음으로 국내에선 유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노래가 워낙 유명하니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겠네요.



2. Sentidos Opuestos - Mirame



센티도스 오푸에스토스는 멕시코의 2인조 팝듀오입니다.
이 곡은 1997년에 발표한 곡입니다.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남녀가 이 그룹의 멤버입니다. 가이탄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군요.
처음 들었을때는 스페인 가수인줄 알았는데 멕시코 사람이어서 놀랬었습니다.


3. Sentidos Opuestos - Ardiente Tentacion



개인적으로는 위의 Mirame보다 이쪽을 더 선호합니다. 라이브 영상이라 더 반갑네요.
알레산드라도 이제 40대에 들어온 누님이라 영상의 모습을 보면 최근인거 같습니다.

트렌드에 아주 충실하면서도 개성을 확실히 살리는 팀이라 굉장히 좋아하는 가수입니다만,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FjAfE_xczWA
최근 발표한 앨범에선 트렌드를 과도하게 살리는 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
비 오는 날과 거리가 좀 있는 노래인지라 링크만 남깁니다.


4. Elsa - Dos Bichos Raros



예전에 한번 소개했었던 프랑스의 가수 Elsa의 다른 곡입니다.

엘자의 곡 중에 비오는 날에 듣기엔 이게 가장 좋더군요.


5. Paolo Vallesi - La Forza Della Vita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탈리아의 가수입니다.
La forza Della Vita는 1992년에 발표한 곡입니다.
허스키한듯 하면서도 아닌듯한 목소리가 은근히 매력적입니다.


6. Mara - Sé (with Paolo Vallesi)



바로 위의 Paolo Vallesi가 피쳐링에 참여한 곡이어서 알게 된 노래입니다.
다만 이름이 Mara라고만 되어 있어서 정보 찾는게 참 힘든터라 현재까지도 자세한 정보는 모르고 있습니다.


7. Anna Maria Jopek - Tam, Gdzie Nie Siega Wzrok



안나 마리아 요펙은 폴란드의 가수입니다.
대부분의 앨범이 팝/재즈입니다. 2002년에 발표한 이 곡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2002년의 라이브 영상입니다.


8. Annalisa Minetti - Senza te o con te



안나리사 미네티는 이탈리아의 가수입니다.
이 곡은 1998년 산레모 음악축제에서 우승을 거머쥐게 한 노래로 그녀의 대표곡입니다. (참고로 1994년 우승자가 안드레아 보첼리)
1998년 라이브 영상입니다.


9. Annalisa Minetti - Inequivocabilmente Tu



안나리사 미네티의 사진들이 노래에 맞춰 쭉 올라온 영상입니다.
대충 이런 모습들로 살아왔다 하는 느낌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들을 보면 눈에 촛점이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으실텐데 안나리사 미네티는 데뷔하기 전부터 맹인이었습니다. 2012년 패럴림픽에 참가해서 메달을 딴 경력도 있습니다.


10. Augustana - Boston



예전에 일 때문에 3년정도 보스턴에서 있었습니다.
들을 때마다 괜히 그 생각이 나서 기분이 묘해집니다.


11. 윤하 - 風



이 게시물에선 가장 유명한 분이니 설명이 필요없네요. (...)
한국어 버전의 노래도 정식으로 발표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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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

Privacy/Diary 2015. 4. 17. 04:05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슬럼프가 시작된지 꽤 오래 된 것 같다. 그것을 인지하기 시작한건 작년말이었고 이건 정말 확실하구나 한건 저번달부터다.
계절을 타는건 아니다. 바깥의 기온이 변하고 날씨가 변해도 기분은 항상 그대로이다. 좋아하는 스포츠팀이 이기건 지건 별 감흥도 안생기고 여러가지 영화를 봐도, 게임을 해봐도 역시 크게 달라지는건 없었다.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니 괜히 주변의 사람들한테 투정도 부려보고 더 친하게 달라붙어도 본다. 다행히 받아주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 짓도 역시 오래 할만한게 못된다. 일단 나 자신부터가 내가 왜 이러고 사나 하는 자괴감에 빠지고 더욱 눈치를 보게 되니 말이다.
  이제는 나와서 잠깐 수다나 떨자는 사람의 제안도 그 사람의 연애를 핑계삼아서 거절한다. 정확히는 내가 그쪽 커플을 다 친하게 아니까 연애초창기엔 둘이서만 많이 신경쓰라고 빠져주는게 50%, 나 자신의 슬럼프로 인한게 50%다.

  현재의 상황을 돌파해보자 하며 운동을 시작했다.
거창한건 아니다. 그냥 간단한 런닝, 실내에서의 스쿼트와 플랭크, 스트레칭이 끝이다. 그래도 막무가내로 하면 목표가 없이 금방 그만둘것 같아서 기준을 정했다. 7월 중순까지 58kg 도달.
  좋은건지 나쁜건지 입맛이 없는게 크게 도움이 된다. 예전에도 혼자 있을땐 잘 안챙겨먹었는데 그게 좀 더 심해져서 감량은 참 편하게 된다.
안먹고 운동하면 힘들어서 못하겠지 하는 우려와 다르게 아직까진 하루 8~10km 런닝과 한두시간의 맨손운동이 전혀 힘들지 않다. 그동안 몸에 쌓인 열량이 넘쳐나나보다.

  목표일까지 남은건 3달, 목표치까진 4kg 남았다.
사실 이게 성공할것 같지는 않다. 그럼에도 매일 운동하는건 나중에 실패하더라도 내가 안했으니 실패했지 하는 생각은 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그래야 나중에 실패하더라도 나 자신에게 할 말은 남지.

  운동하면서 오가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옷차림도 점점 가벼워지고 다들 참 표정이 밝아서 좋다.
문득 집에서 옷장을 열어보았다. 10년째 같은 옷과 같은 스타일. 귀찮다는 핑계로 그대로 꺼내입고 다니지만 역시 그정도 입으니 질리긴 하다.
  하지만 새로운 코디는 역시 어려운 도전이다. 특히 나처럼 패션이 뭔가요 하는 사람은 더더욱. 아마 올해도 결국 이 옷으로 입고 다니겠지.
거의 10년을 입은 봄잠바는 이제 소매끝이 살살 해지기 시작해서 지금은 그냥 운동복 대용으로 쓴다. 바람 적당히 막아주고 땀 안스며들고 낡아서 막 입고 다녀도 되니 참 훌륭하지.

  이 기나긴 침울함이 어서 끝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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